전시

[화음챔버오케스트라] 레퍼토리 프로젝트 감상후기

l_l_l 2022. 12. 2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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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여러분께 화음챔버오케스트라가 진행한 레퍼토리 프로젝트에 대해서 추가로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글이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을 찾아가는 방법이 주가 되는 글이었다면

오늘은 화음챔버오케스트라 감상 후기가 될 것 같네요

 

찾아가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l-l-l.tistory.com/218

 

[화음챔버오케스트라] 레퍼토리 프로젝트 -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가는 법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여러분께 화음챔버오케스트라가 진행한 레퍼토리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화음 공식 홈페이지 안내를 함께 전달드리니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l-l-l.tistory.com

 

 

이번 화음챔버오케스트라 레퍼토리 프로젝트를 관람하면서 앉은자리는 매우 좋은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연주자들의 연주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공연 중에는 촬영을 지양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기에, 공연 전/후로만 일부 사진을 촬영했는데

정말 공연 중에는 너무나도 멋진 연주에, 이 연주가 어딘가에 기록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던 것 같다.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공연에는 두 번째 참석하게 되었는데

 

지난 공연에는 클래식 음악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설이 있는 공연이 주된 컨셉이었다면

화음챔버오케스트라 청소년 음악회 

 

화음챔버오케스트라 청소년 음악회 기본정보 : 네이버 통합검색

'화음챔버오케스트라 청소년 음악회 기본정보'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search.naver.com

 

이번에는 그림을 바탕으로 설명을 하면서 음악을 감상하는 컨셉의 공연이었다.(라고 생각한다.)

 

클래식을 잘 알지 못하는 클알못 기준으로는

앞의 두 곡은 익숙하지 않은 곡들이 연주됐다.

 

첫 번째 곡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 현악사중주 11번 '세리오소'(Ludwig van Beethoven / String Quartet No. 11 in F minor, Op. 95 'Serioso')였다.

지난 공연 때도 해설을 해주셨던 송주호 님께서 여러 해설을 해주셨었는데

화면/스크린 속 방청객들이 다채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관객 여러분은 어떤 표정을 지으실지 생각해보며 들어보라고 해주셨었다.

그중 하나의 관객인 나의 표정은..... 말을 아끼도록 한다.

 

그리고 두 번째 곡은

임지선님의 그림자의 그림자(Jiesun Lim / Shadow of Shadow)라는 곡이었다.

이재효 작가님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하신 곡이라고 했는데

작품의 모습을 보면서 곡을 듣고 있자니 기묘하면서도 기분이 묘했다.

또한 뭔가 새로운 느낌의 연주가 주를 이뤘기 때문인지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편안한 음이 주는 곡이라기에는 비 내리는 낯선 숲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이었기에

쉽지만은 않은 곡이었다.

 

그리고 10분의 쉬는 시간이 주어지고는

연주자분들의 자리가 일부 변경되고서 두 곡을 추가로 연주해 주셨다.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오페라 <고예스카스> 중 간주곡(Enrique Granados / Intermezzo from opera Goyescas)을 연주하고

모데스트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Modest Mussorgsky / Pictures at an Exhibition)을 연주해 주셨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곡인 전람회의 그림을 보는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퍼스트 첼리스트인 이헬랜 첼리스트의 연주에 매료되었다.

온몸으로 연주를 하고, 연주자가 몸으로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하는 공연이었다.

 

그래서인지 4번째 곡을 듣는 동안 가장 기분이 좋았고, 이 공연의 전체적인 만족도를 매우 높여준 곡이었다.

 

2018년 경 이탈리아 베니스에 위치한 비발디 뮤지엄에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비발디의 곡들을 연주하는 공연을 관람했었던 기억이 다시금 떠오르게 하는 연주였다.

그 당시에도 첼리스트분께서 온몸으로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에 정말 흠뻑 매료됐었고, 공연이 끝난 뒤 한참 동안을 그 첼리스트를 위해 박수를 기꺼이 보내고

나만의 착각이었을 수 있으나, 그 첼리스트가 내게 눈인사를 하며 공연 인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

(아마 몇 안 되는 동양인이어서 눈에 띄었을 수도 있고, 공연 내내 그와 아이컨택을 했기 때문이었지 않을까 싶다)

그 첼리스트의 공연은 정말 환상적인 공연이었기에 아직도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는데

그를 떠올리게 할 만큼 몸으로 표현하는 연주자를 보는 것은 오랜만이었기에 더욱 반가운 느낌이었다.

누가 더 뛰어난 연주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큰 영감을 준 연주자라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악기가 첼로였구나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연주였다고 생각한다.

 

 

모든 공연이 끝난 후 앙코르 공연으로는

헨델의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를 연주해 주셨다.

다행스럽게도 수십 년 전 학창 시절에 배웠던 가사들이 떠올라, 마음속으로 따라 부르며 공연을 감상하니

또 함께 즐기는 공연의 느낌이라 기분이 더 좋았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도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있다면 참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서나마 좋은 공연을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인사 드린다.

 

그리고 모든 공연이 끝난 후, 연주자분들이 두고 간 악보를 멀리서 살짝 볼 수 있었는데

 

 

 

악보를 확대해서 촬영하니 이런 악보를 보고 계시구나~ 를 알 수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많은 표시들을 하신 흔적들을 보며

오늘의 공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주셨구나 하고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참 즐거운 공연이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참석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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