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서평후기

[서평후기]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나태주

l_l_l 2021. 9. 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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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저자 : 나태주
출판 : 지혜
출간 : 2015. 06. 20.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본 것 같은 구절, 나태주 시인의 풀꽃 1 입니다.
이 구절을 읽기 위해 `청주 상당산성`에 올라 이 책을 읽었습니다.
무수히 많은 풀꽃과 바람소리가 반겨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읽고 싶었어요.
저는 이 풀꽃이라는 구절을 읽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단순히 간단해서가 아니라 자세히 보고자 함이었어요.
사실 저는 `속전속결` 스타일의 사람이라 그런지 빠르고 명확하게 하는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것 하나를 놓치고 후회했던 적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이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이 구절은 마지막 문장을 읽기 전 쉼표를 두고 읽어요.
그러면 더 아련하고 아득한 느낌이 느껴져서 그 감성이 좋습니다.

 

청주 상당산성

그리움
햇빛이 너무 좋아 혼자 왔다 혼자 돌아갑니다.

 

이 문장에서 시인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립지만 알려줄 수 없는 마음, 닿고 싶지만 닿지 못하는 그런 마음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2021년 그리움 이었다면,
"햋빛이 너무 좋아 문득 연락을 드립니다. 달빛이 드리우기 전 찾아가겠습니다." 라고 했을텐데요.
특히 혼자 왔다 혼자 돌아간다는 구문에 그리움이 사묻힌 듯 합니다.

 

아끼지 마세요

저도 아끼는 것을 상당히 많이하는 사람입니다.
아끼는 삶은 내일 보니 부럽고 한달 뒤에 보니 대견하더라구요.
그러나 이런 삶은 내가 나를 제한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끔은 내가 무엇을 위해 아끼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시인이 말하는 아끼지 마세요 처럼
좋은옷 있으면 사입고, 좋은음식있으면 먹고, 좋은음악있으면 듣고 할 걸 그랬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때의 추억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할 수 있을 때 즐기세요. 저도 이제 할 수 있을 때 즐기려고 합니다.
한참 후에 돌아봤을 때 오늘이 기억날 수 있도록 나를 위해 아끼지 않고 표현하려고 합니다.
절약은 좋지만 너무 아끼면 똥 됩니다!

 

 

 

"이 책은 자기개발을 위해 직접 고른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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